열차 지붕 위에서 큰 대자로 뻗은 채 하마즈라는 웃었다.유감이지만 나는 멤버야. 그런데 카키네 소년, 넌 담배를 피운 적 있나?마음속으로 갈등하고 있는 모양이다.담뱃갑에서 담배를 꺼낼 때 손가락으로 상자를 톡톡 두드리지? 나는 어릴 때 그 동작의 의미를 알 수가 없었어. 하지만 좌우간 멋있게 생각되었단 말이지. 그래서 나는 과자상자를 톡톡 두드렸어.모든 것을 잃은 무스지메는 그래도 웃음을 무너뜨리지 않았다.액셀러레이터는 적당히 말을 가로막고,마술사인 너는 모를지도 모르지만 여기에는 여러 가지 정보가 적혀 있어. 단순히 능력자에게서 미약하게 새어나오는 힘이라는것만이 아니야. 이 현실에 대한 무의식의 간섭, 그 천차만별인 힘의 종류나 세기를 조사함으로써 능력자의 마음을 알아낼 수도 있어.제 7학구의 병원도 아침부터 느긋한 분위기에 휩싸여 있었다. 개구리 얼굴을 한 의사는 정면 현관을 통해 밖으로 나가서 부드러운 아침 햇빛을 받고 있었다.무스지메는 조금이라도 시간을 벌 생각이었다.20미터 이상에 달한 날개는 거대한 검처럼 보였다. 빌딩 옥상으로 날아오른 액셀러레이터였지만 수직으로 겨누어진 카키네의 날개는 마치 탑이 무너지듯이 액셀러레이터를 직격했다.으음?그는 스스로 퇴로를 끊고 다시 레벨5(초능력자)가 기다리는 싸움터로 돌아갔다.드레스 차림의 소녀는 별로 감개도 없이 대답했다.두 사람 사이에서 살의가 팽창했다.백화점 종업원은 외부 청소업자가 쓰고 있겠지 라고 생각하고, 청소업자는 저기는 백화점 종업원이 쓰는 데겠지 라고 생각한다. 손님이 들어가는 공간이 아니기 때문에 내부에 방범 카메라 등도 설치되어 있지 않고 누구의 눈에도 띄지 않는다. 결과적으로 모두가 알고 있는데 아무도 들어간 적이 없는, 열쇠가 어디에 있는지도 알 수 없는 방이 완성되는 것이다.쿵!! 충격이 관자놀이 부근을 스쳤다.타키츠보는 멍한 목소리로 프렌다의 말을 받았다.거기에서 하마즈라는 세상에서 제일 재미있다는(사람을 바보 취급하는) 표정을 짓고는 양손을 치켜들고 좌우로 엉덩이를 흔들면서 잇히잇히잇

『크랙을 받고 있는 견우성 II호에 탑재되어 있는 건 엄밀하게는 백색광파를 이용한 광학폭격무기입니다. 그리고 그 단계에서는 군용이 아니라 실험용이죠. 대상을 4,000도 정도의 고온으로 태우는 건데, 백색광파는 자외선과 마찬가지로 세포핵을 파괴하는 힘도 있기 때문에 암을 급속하게 유발하기도 합니다.』침낭 속에 무엇이 들어 있는지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않는 게 좋다.정말로 노리는 대상에서 조준을 빗나가게 하기 위한 윈드 디펜스가 있다는 게 복잡하군.그 광경을 바라보며 카키네는 희미하게 웃었다.전에는 같은 스킬아웃의 멤버로서 함께 행동했던 소년이다. 이 근처를 어슬렁거리고 있었던 것을 보면 또 ATM 강탈이라도 생각하고 있었던 걸까, 하마즈라는 예전의 스킬아웃의 습성을 조금 떠올렸다.오퍼레이터는 통신 부스 벽에 걸려 있는 화재용 매뉴얼 시트를 집어 들려고 아주 잠깐 동안 모니터에서 시선을 뗐다.뱅크에 접속해보긴 했지만 이름 외에는 아무것도. 기밀 레벨은 우리랑 똑같은 것 같다. 그룹, 스쿨 그것밖에 기재되어 있지 않아.그것이 액셀러레이터를 초조하게 했지만 문득 전화 목소리는 이런 말을 했다.우이하루는 어리둥절한 얼굴로,그녀는 천천히 거리를 걸었다.엄폐물이 방해가 된다면 전부 파괴한다. 모든 것을 잔해로 파묻고 평탄해진 플로어에서 하마즈라와 무기노가 절망적으로 마주한다..AIM 재머. 더 강해졌군.좋은 곳이네.드라이버가 귓속을 드드득 깎아낸다. 무시무시한 격통이 머릿속에서 폭발하고 귀마개를 한 것처럼 오른쪽에서 들려오는 소리가 웅얼거렸다. 게다가 왠지 시야의 절반 정도가 불그스레하게 물들어 보였다.꼭 능력 외에는 장점이 없는 것 같은 말투네.무기노가 물어뜯을 듯이 말하자 크레인 차는 10미터쯤 후퇴했다. 보호유리에 덮여 있는 운전석에는 열네 살 정도 되어 보이는 소녀가 앉아 있었다. 몸집이 작고 가냘픈 몸매임에도 마치 호스티스처럼 등이 벌어진 짧은 드레스를 입고 있다.그래서 어떡할 거야?뭐어?! 뭐가, 그 『지금부터 재미있는 말 좀 해봐』같은 분위기의 얘기는? 이,